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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확한 건강 정보를 전해드리려 노력하는 신경외과 전문의 502 입니다.
디스크가 파열됐대!!
디스크가 흘러나왔대!!
일반인들이 척추 질환 중에서 가장 들어본 질환은 아마도 척추 디스크와 척추 협착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남녀노소 불문하고 발생할 수 있는 척추 디스크 질환, 그중에서도 요추 디스크 질환에 대해서 오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척추 디스크의 구조 및 역할
디스크라는 것은 척추뼈 사이를 지지하고 있는 큰 연골판으로 정확히는 추간판(intervertebral disk)이라고 합니다.
추간판을 다른 말로 디스크라고 부르는 것은 판이라는 영어를 우리말로 옮겨놓은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디스크 생겼다 혹은 디스크가 터졌다고 표현을 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디스크가 생겼다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고 디스크 질환이 생겼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디스크는 내부의 젤리와 같은 성분의 수핵(nucleus pulposus)과 이 수핵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30~40겹으로 이루어진 단단한 섬유질 구조인 섬유륜(annulus fibrosus)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디스크의 역할은 위의 척추뼈와 아래 척추뼈 사이의 충격을 흡수해 주는 쿠션의 역할 및 관절의 기능을 하게 됩니다.
2. 척추 디스크 질환 발생
어떠한 원인에 의하여 섬유륜에 문제가 생기면서 디스크 질환은 발생하게 됩니다.
위의 사진처럼 부분적으로 섬유륜이 파열되면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또한 약해진 부분을 수핵이 밀고 나오게 되는 디스크 돌출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아래 사진 참고)
그러나 일부 섬유륜의 파열이 아니라 전층이 파열되게 되면 안의 수핵이 바깥쪽으로 흘러나오게 됩니다.
이 상황을 "추간판 탈출증, 수핵 탈출증"이라고 합니다.
3. 척추 디스크 질환의 종류
- 디스크 팽윤 (disk bulging)
- 섬유륜 파열 (annular tearing)
- 디스크 돌출 (disk protrusion)
- 디스크 탈출증 (disk extrusion) = 수핵 탈출증
쉽게 구분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디스크 팽윤 : 넓게 완만하게 나와있는 경우
디스크 돌출 : 톡 튀어나온 경우
디스크 탈출 : 완전 파열로 흘러나와 있는 경우
4. 요추 디스크 질환의 원인
- 체중 문제
- 운동 부족
- 허리에 무기가 되는 운동
- 물리적 외상
- 노화
- 생활 습관
- 흡연
- 유전성 요인
☞ 체중 문제 : 급격한 체중 증가 / 과체중 / 비만
디스크가 뼈 사이에서 쿠션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만이나 과체중은 디스크 손상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또한 운동으로 몸을 키우는 게 아니라 단순 급격한 체중 증가가 되는 경우도 그렇습니다.
특히 복부의 지방량이 많을수록 척추 질환을 발생시키는데 큰 영향을 줍니다.
☞ 운동 부족
이것은 체중 문제와 따로 떼서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놀이터에 있는 시소를 생각해 보세요
운동부족으로 척추를 잡아주는 근육이 약하면 디스크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 허리에 무리가 되는 운동
윗몸일으키기, 골프, 볼링, 데드리프트
허리를 한쪽으로 쓰는 운동이나, 빠른 속도로 굽혔다 펴는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 물리적 외상
위의 허에 무리가 되는 운동도 어떻게 보면 물리적 외상에 속합니다.
이외에도 자동차 충돌, 스포츠 사고, 낙하 등 강한 충격이나 부상이 속합니다.
☞ 노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핵 내부의 수분 탈수 현상이 생깁니다.
수분 탈수에 따라 쿠션의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디스크의 기능이 줄어들어 외부 충격에 의하여 쉽게 손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잘못된 생활 습관
개인적으로 진료 오는 분들에게 권고하는 몇 가지 사항이 있습니다.
- 맨바닥에 앉지 마세요
- 아침에 일어나면 허리 숙여서 세수하거나 머리 감는 건 가급적 피하세요
- 물건을 들 때는 스쾃 하듯이 드세요
- 안 하던 운동이나 몸 쓰는 일을 하게 될 때는 꼭 스트레칭하시고 부상에 주의하세요.
☞ 흡연
흡연이 혈관에 좋지 않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특히 작은 혈관의 혈액 순환 장애를 일으키게 되지요.
디스크는 내부의 혈관이 없고 주변 혈관들에서 혈액 공급을 받게 됩니다.
주변 혈관들마저 아주 작은 혈관들이기에 흡연이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를 가속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척추를 생각한다면 금연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시지요
☞ 유전성 요인
유전적 요인에 대해서는 어떠한 부분에 있어서 인지 정확히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디스크 질환을 가지고 있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식에게서 디스크 질환이 더 호발 합니다.
또한 일란성 쌍둥이에서 한 명이 디스크 질환이 있는 경우 다른 한 명도 디스크 질환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보아 유전성 요인이 작용한다고 판단을 하는 것입니다.
5. 요추 디스크 질환의 증상
보통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면 "혹시 내가 디스크 질환이 있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래가 대표적인 디스크 질환의 증상입니다.
- 허리 통증 (요통)
- 엉덩이 통증 (골반 통증, 엉치 통증)
- 다리 통증 (방사통) / 저림 / 당김
- 다리 이상 감각 증세 (paresthesia)
- 근력 저하 (마비)
- 마미총 증후군 (cauda equina syndrome)
☞ 허리 통증 (요통)
디스크 질환의 초기부터 가장 흔한 증상이 바로 허리 통증입니다.
허리 통증은 디스크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 자체에 의해서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디스크 내장증, internal disk disorder)
하지만 대부분의 허리 통증은 디스크가 퇴행성 변화가 오면서 생기는 염증과 그로 인한 신경 자극, 그리고 주변 근육의 강직성 변화로부터 오게 됩니다.
☞ 엉덩이 통증 (골반 통증, 엉치 통증)
디스크 질환이 진행되면서 디스크가 팽윤 되거나 돌출되면서 신경이나 척추의 후관절 부위를 자극하게 되면서 엉덩이 부분의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 다리 통증 (방사통) / 다리 저림 / 다리 당김
단순 디스크 염증에 의해서도 이러한 증상이 생길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다리의 증상은 디스크 돌출이나 탈출증에 의한 신경 압박에 의하여 발생하게 됩니다.
☞ 다리의 이상 감각 증세 (paresthesia)
신경 자극이나 압박이 심한 경우에 다리의 감각이 무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은 다리가 시리거나 반대로 다리에 열이 나는 것처럼 뜨거운 경우도 있습니다.
☞ 근력 저하 (마비)
신경 압박이 갑작스럽게 심하게 발생하거나 혹은 신경 압박이 심한 상태가 지속되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가장 흔한 경우는 남들이 보기에는 정상적으로 걷는 것 같지만 주관적으로 다리에 힘이 덜 들어가는 경우입니다.
가장 심각한 경우에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하체를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발목이 끌리는 현상이 가장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 마미총 증후군 (cauda quina syndrome)
허리 디스크 질환에 있어서 가장 좋지 않은 경우입니다.
아래와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 항문 주변 엉덩이 감각 저하
- 항문 괄약근 조절 불가
- 회음부위 감각 저하
- 발기 부전
- 소변 / 대변 조절 기능 장애
- 다리 근력 저하
증상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요추 디스크를 가진 사람들이 통증이 제 각각이라는 것입니다.
반드시 의심 증상이 있다면 전문가의 진료를 보고 상의를 하셔야 합니다.
6. 디스크 질환의 진단
- X-ray (단순 방사선 촬영)
- CT (computed tomography, 컴퓨터 단층 촬영)
- MRI (magnetic resonance image, 자기 공명 영상 촬영)
☞ X-ray
척추 디스크 질환의 진단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검사입니다.
그러나 x-ray로 진단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지극히 제한적입니다.
☞ CT
디스크 질환의 유무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검사가 되겠습니다.
CT상에서 디스크 팽윤이나 돌출, 탈출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CT의 한계점은 디스크 자체의 퇴행성 정도의 판단이나 신경 압박의 정도를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 저는 진료를 볼 때, 증상이 너무 심한 분이 진료실에 오시면 당장 MRI 검사가 불가능할 경우 CT 검사를 처방합니다.
※ 만일 CT상에서 디스크 돌출이나 탈출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신경 상태 파악을 위해서 반드시 MRI 검사가 필요합니다.
☞ MRI
디스크 질환 진단의 끝판 왕입니다.
처음부터 MRI 검사를 하면 정확하게 빠르게 진단을 할 수가 있습니다.
다만,,, 비용이 비싸다는 것이 단점이지요.
x-ray나 CT 검사의 경우에는 국민건강의료보험 급여 적용이나
MRI는 비급여 검사 항목입니다.
따라서 비용이 병원마다 다르지만 최소 25만 원에서 100여만 원까지 다양합니다.
7. 디스크 질환의 수술 외의 치료
수술은 최후에 안되면 하고 싶어요
대다수의 분들이 위의 말들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술은 어떠한 방법으로 치료를 해도 낫지 않는 경우 받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럼 수술 외적인 방법에 무엇이 있을까요?
- 약물 복용
- 물리 치료 / 도수 치료
- 근육 주사 치료 / 신경 주사 치료
- 척추 시술
☞ 약물 복용
가장 간단한 방법은 약을 복용하는 것입니다.
보통 허리 디스크에서 사용하는 약제는 소염진통제(NSAIDs), 근육 이완제(muscle relaxant), 그리고 소화제나 위보호제를 같이 사용합니다.
약물을 사용하는 목적은 디스크 주변의 염증과 신경 염증을 가라앉혀 디스크를 안정시키고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함입니다.
☞ 물리치료 / 도수 치료
급성 디스크 질환이 생기게 되면 디스크 질환이 더 심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주변 근육의 강직 현상이 오게 됩니다.
또한 만성 디스크 질환에서는 염증 및 신경 압박 외에도 디스크 기능이 저하되기에 주변 관절이나 인대, 근육들에 무리가 가서 2차적인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신경 압박 자체에 의해서도 근육 기능 이상에 의한 근육통, 신경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의 완화를 위하여 근육에 대한 치료인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주사치료
우리가 약물 복용을 하게 되면 약의 일부만이 흡수가 됩니다.
또한 그중에서도 우리가 원하는 장기로의 약물 이동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따라서 약물을 병변 부위에 직접적으로 주입하여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이 주사 치료입니다.
아무래도 그렇다 보니 효과는 약물 복용에 비하여 빠르고 좋습니다.
주사치료는 근육에 맞으면 근육 주사, 신경 주변에 맞으면 신경주사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빈번한 주사 치료는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에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히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척추 시술
비수술 치료 = 시술?
흔히 이렇게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비수술 치료는 수술이 아닌 위에서 소개해드린 모든 방법이 비수술 치료의 일종입니다.
비수술 치료 중에서 좀 더 침습적인(invasive) 치료가 척추 시술인 것입니다.
아래는 대표적인 척추 시술 방법입니다.
-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 성형술/풍선 확장술 (Percutaneous Epidural Neuroplasty, PEN)
- 고주파 수핵 감압술 (IntraDiskal ElectroThermal treatment, IDET)
- 꼬리뼈 내시경 레이저 감압술 (Sacral Endoscopic Laser Decompression)
☞ 신경 성형술 / 풍선 확장술
신경 성형술은 가장 많이 시행되는 척추 시술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꼬리뼈 부위로 바늘을 넣고 그 바늘 속으로 카테터라고 하는 가는 관을 넣어 줍니다.
그리고 우리가 치료하고자 하는 디스크까지 관을 이동시켜 신경 주변에 고용량의 약물을 주입해 주는 치료 방법입니다.
☞ 고주파 수핵 감압술
고주파 수핵 감압술은 디스크 내부에 전극을 삽입하여 이 전극(radiofrequency)을 이용하여 디스크를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시술 전후 사진에는 변화가 없으나 디스크 내부 치료를 통하여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는 압력을 일부 감압하는 효과를 보이게 됩니다.
또한 손상받은 디스크 부위에 전극의 팁을 위치시켜 손상된 부위 자체를 치료하기도 합니다.
8. 디스크의 수술 언제 하나요?
디스크 수술은 언제 하나요?
국민건강보험공단 권고사항은 4주간의 보존적 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후에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교과서 상에서도 충분한 보존적인 치료를 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초기에 마비 증세와 같은 심한 신경학적인 증상이 있을 경우 수술을 하라고 쓰여있습니다.
그렇지만!!
급성으로 허리 디스크 질환이 생겨서 통증이 극심한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를 하며 호전되기를 기다리는 것은 비인간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특히 직장인이나 학생의 경우 병원에 한번 내원하는 것도 상사 또는 학교의 눈치를 봐서 병원에 오게 됩니다.
되도록 빨리 통증 없는 또는 참을 수 있을 만한 통증 상태로 치료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기 수술을 요하는 경우
- 남이 보기에도 확실한 근력 저하 (motor grade 3 이하)
- 마미 증후군 (cauda equina syndrome)
- 참지 못할 통증 (intractable pain) :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불가하고, 수면도 하지 못하는 경우
9. 디스크 수술 방법
디스크 제거 수술은 일반적으로 척추의 후궁을 일부 제거한 뒤 그 부분을 통하여 탈출된 디스크를 제거합니다.
주로 아래와 같은 방법들을 사용하여 수술을 하게 됩니다.
- 현미경하 미세 디스크 제거 수술 (Microdiskectomy)
- 내시경적 디스크 제거 수술 (Endoscopic diskectomy)
- 척추 유합 수술 (Spinal fusion surgery)
☞ 현미경 하 미세 디스크 제거 수술
말 그대로 현미경을 보고 수술하는 방법입니다.
☞ 내시경적 디스크 제거 수술
현미경으로 바깥에서 보면서 수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허리 내부로 직접 내시경을 넣어서 화면을 보면서 수술을 하게 됩니다.
☞ 척추 유합 수술
단순 디스크 제거 수술로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되거나, 혹은 디스크 제거를 하면서 신경이 심하게 손상될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에 하게 되는 수술입니다.
10. 디스크 질환의 예후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다!!!!!!!
내가 아는 사람이 치료받지 않고도 나았다는데요???
적극적인 intensive
환자 맞춤형 patient-oriented
치료
이것이 제가 지향하는 방향입니다.
지금까지 신경외과 척추 전문의 502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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