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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확하고 유용한 건강 정보를 전달해 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신경외과 전문의 502 입니다.
어린 사람들이 허리가 아프다고??
진료실에서 환자 면담을 하다 보면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젊은 사람들이 허리가 아프다고 오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이런 경우 초기 디스크 질환이나 측만증이 있는 경우가 있지만, 좀 생소한 척추 분리증이라는 질환도 있습니다.
1. 척추 분리증이란 : 척추가 분리되었다?
척추 분리증이라는 것은 상관절 돌기 (SAP, superior articular process)와 하관절돌기 (IAP, inferior articular process) 사이의 협부 (pars interarticularis)의 단절, 결손을 의미합니다.
실제 수술을 해보면 사진처럼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뼈는 갈라져 있지만 그 사이를 섬유 조직 (fibrous tissue)이 단단하게 잡아주고 있습니다.
고도로 진행된 전방 전위증이 동반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실제로 안정성이 많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2. 척추 분리증은 왜 생기는 것일까 : 척추 분리증의 원인
협부의 결손(pars defect)은 협부에 신연력 (shearing force) 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반복적인 신전, 회전으로 인해 기계적인 스트레스가 협부에 집중되어 척추분리증이 발생됩니다.
(repeatative mechanial stress on
협부 결손의 위험 요인(risk factors)은 유전, 외상, 자세, 반복적인 운동 등으로 생각되고 기본 손상 기전은 스트레스 혹은 피로 골절입니다.
기립 자세는 협부에 스트레스를 집중시키며, 하요추부에 전하방으로 움직이려는 힘을 가하게 되어 협부형 척추전방 전위증으로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3. 척추 분리증의 증상
척추 분리증의 증상은 다양하고 기타 여느 척추 질환의 증상과 유사합니다.
- 허리가 아프고 뻣뻣할 수 있습니다.
- 관절 자극 증상으로 인해 엉덩이, 골반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 간혹 허벅지 뒤쪽으로 당기는 증상도 있을 수 있습니다.
- 척추 분리증으로 인한 염증이 심할 때는 주변 신경에 염증이 파급되어 방사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무증상으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교통사고, 건강 검진)
4. 척추 분리증의 진단 검사
- X-ray
- CT
- MRI
- Bone scan, SPECT
☞ X-ray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입니다.
x-ray 소견 만으로 확실하게 분리증이 있다고 단언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 CT (computed tomography)
그래서 x-ray 소견만으로 확실치 않을 경우 뼈를 좀 더 정밀하게 보기 위하여 CT 검사를 하게 됩니다.
CT 검사를 하면 정확히 척추 분리증 유무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 MRI (magnetic resonance image)
사실 척추 분리증 자체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굳이 MRI 검사까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척추 분리증이 전방 전위증으로 진행되는 경우에 있어 척추 협착증이나 추간판 탈출증 등이 동반된 경우가 많아 동반 질환의 진단과 신경 압박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 Bone scan / SPECT
외상 후에 척추 분리증이 관찰되는 경우 급성 골절인지 감별하기 위해 동위원소를 이용한 Bone scan(골주사검사)이나 SPECT 등의 검사가 유용합니다.
만약 이들 검사에서 양성이면 급성 골절인지 염증성 변화인지를 감별해야 하며 이때 단순 방사선 사진상 결손부에 경화성 변화가 있는지 보면 도움이 됩니다.
5. 척추 분리증의 치료
척추 분리증 자체에 대한 특별한 치료는 없습니다.
다만 통증을 조절하기 위한 치료들을 하게 됩니다.
- 안정, 약물 복용 ☞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 방법
- 근육 주사, 신경 주사 치료 ☞ 통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 방법
- 물리 치료, 도수 치료 ☞ 척추 주변의 근육의 강직으로 인한 근육통을 완화시키는 치료 방법
- 척추 시술 (비수술 치료) ☞ 위의 방법들에 의해서 만족 할만한 통증 호전이 없을 경우 고려
6. 척추 분리증에 있어서 수술
척추 분리증에 있어서 수술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뼈가 끊어져 있는 질환이기에 치료는 핀을 이용해서 고정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척추 진료를 하고 수술을 하는 의사 입장에서 보았을 때,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다"
이와 같이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한마디로 굳이 꼭 해야 할 수술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7. 척추 분리증의 관리 방법
수술을 하지 않으면 그냥 가지고 살라는 말입니까?
네 그냥 가지고 사셔야 합니다.
다만 척추 분리증으로 인한 통증들을 완화시키고, 추후 전방 전위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관리를 해야 합니다.
- 체중 조절 ☞ 과체중과 비만은 각종 성인병의 원인도 되지만, 각종 척추, 관절 질환의 위험 요소입니다.
- 금연 ☞ 흡연은 미세 혈액 순환을 방해하여 퇴행성 변화를 촉진 시킵니다.
- 운동 ☞ 코어 및 하체 운동이 중요합니다.
- 피하면 좋은 것들 ☞ 맨 바닥에 앉기 / 윗몸일으키기 / 무거운 물건들기
- 주기적 골다공증 검사
- 칼슘, 비타민 영양제 섭취 ☞ 음식만으로는 충분한 공급이 안됩니다.
8. 척추 분리증에서의 운동
척추 분리증에서 운동은 코어 및 하체 운동이 중요합니다.
위의 사진은 척추의 단면 사진입니다.
노란색 별은 척추뼈를 앞쪽에서 지지해 주는 장요근(ilopsoas muscle)
하늘색 별은 뒤에서 지지해 주는 다열근 (multifidus muscle)과 요방형근(quadratus lumborum muscle)입니다.
이 근육들이 튼튼해져야 척추뼈를 사방에서 잡아주게 되므로 안정성이 생겨서 통증이 완화됩니다.
또한 척추 분리증에서 전방 전위증으로 진행되는 것도 예방을 해 줄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추천하는 운동은 (광고 아닙니다)
필라테스
9. 척추 분리증과 군복무
남자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병역법에 따라서 신체 등위 1~3급에 해당되는 분들은 현역병, 4급은 공익 근무 요원, 5,6급은 병역 면제 대상입니다.
척추 분리증이 척추의 몇 마디에 있는가에 따라서 3등급, 4등급, 5등급이 나옵니다.
그러나 대개 분리증이 한마디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척추 분리증 = 현역 복무 대상자
라고 생각을 하셔도 대부분 맞습니다.
10. 척추 분리증과 교통사고
교통사고 후에 목과 허리 통증은 골절이나 심각한 문제없이도 아주 흔한 증상입니다..
그런데 사고 후 x-ray 검사에서 척추 분리증이 발견된 경우 사고 관련성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통사고나 낙상 시 척추골절은 대개 척추체 (검정별) 나 횡돌기 (보라돌기), 극돌기 부분 (빨강별)에서 골절이 발생됩니다.
결론 : 교통사고와 척추 분리증은 대부분 관계가 없다
건강한 허리는 꾸준한 관리에서만 가능하다는 것 잊지 마세요.
지금까지 신경외과 척추전문의 502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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