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mally Invasive Spine Surgery (MISS)
안녕하세요. 올바르고 정확한 척추 질환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신경외과 척추전문의 502입니다. 예전에 의사들은 병원에서 진료하는 것 외에는 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점차적으로 방송에 의사들이 출연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IT 기술의 발달로 여러 인터넷 매체를 통해 의학 지식을 검색하기 쉬워졌고, 저 또한 이렇게 블로그라는 것을 통해 글을 쓰고 의료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의사들의 역할에 변화가 오는 것처럼,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하여 과거 치료와는 다른 많은 치료들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최소 침습"이라고 불리는 현재의 치료의 추세는 비단 제가 설명드리는 척추 치료에 있어서 뿐 아니라 의학의 모든 분야에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로봇 수술, 위 내시경을 통한 위암 수술, 복강경을 통한 복부/골반 장기 수술, 척추 내시경을 통한 척추 치료, 관절경을 이용한 각종 관절의 치료, 카테터를 이용한 뇌혈관 내 수술, 카테터를 이용한 심근 경색/협심증의 치료 등이 그러한 것 들입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릴 부분은 이 중에서 저의 전문 분야인 최소 침습 척추 수술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최소 침습 척추 수술이란 말 그대로 최소한의 조직 손상을 통한 척추 수술이라는 말입니다. 허리 수술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과거 전통적인 요추 수술은 허리 가운데를 아주 크게 절개를 했습니다. 한 마디의 디스크 제거 수술이라 할지라도 10cm 정도의 절개를 사용했지요. 수술 시야를 확보해야 하고 수술 시 사용하는 수술 기구의 부피가 아주 컸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며 절개를 통해 디스크 제거 수술을 하는 경우에는 3cm 이하의 절개를 합니다. 이러한 것이 가능해진 것은 수술용 현미경의 발달과 미세 수술용 기구의 발달의 힘을 입은 것입니다. 모든 기술이 지속적인 발전이 있는 것처럼 척추 분야에 있어서도 다양한 발전이 있어 왔습니다. 현재의 최소 침습 척추 수술을 가능하게 한 것은 경피적 나사못 고정 수술 기구 및 척추 내시경의 등장과 이를 이용한 다양한 수술 방법의 고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최소 침습 척추 수술이라 함은 나사못을 삽입하는 데 있어서 과거의 큰 절개를 이용하는 방법이 아닌 나사못이 들어가는 부위에만 작은 절개를 하는 방법을 의미했습니다. 또한 수핵 제거술을 하는 데 있어서 척추 내시경을 사용하는 정도가 고작이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의사들의 새로운 기술 및 기구 개발 노력에 의하여 현재는 단순 수핵 제거 수술이나 감압 수술부터 척추 유합 수술까지 모든 것이 내시경을 이용하여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세계의 어느 곳을 가도 척추 수술에 있어서 이러한 최소 침습 척추 수술을 제외하고는 척추 수술에 대해 논의할 수 없는 정도의 단계까지 발전하였습니다. 척추 유합 수술 편에서 자세히 설명을 드렸지만, 수술의 방법의 비교를 위해서 척추 유합 수술을 한마디 시행하는 것을 예로 설명하겠습니다. 전통적인 척추 유합 수술은 허리 가운데 부위를 위아래로 최소한 7cm 이상은 절개를 해야 합니다. 그런 뒤 척추뼈에서 모든 근육을 박리한 뒤, 뒤쪽의 있는 척추뼈를 제거를 합니다. 그리고 신경을 견인(retraction)한 뒤 디스크를 제거를 합니다. 디스크를 제거한 뒤 디스크를 제거한 빈 공간에 임플란트를 넣어주고 나사못을 고정한 뒤 수술을 마치게 됩니다. 이와 같은 과거의 수술 방법과 최근에 많이 행해지고 있는 양방향 내시경(Unilateral Biportal Endoscopy, UBE)을 이용한 척추 유합 수술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이 방법을 이용한 척추 유합 수술은 기존처럼 절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5mm 정도의 내시경이 들어갈 공간과 1~1.5cm 정도의 수술 기구가 들어갈 공간, 이렇게 두 개의 공간을 만들게 됩니다. 눈으로 척추를 보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시경을 통하여 척추 구조물을 보며 수술을 하는 것으로 광범위한 근육 박리의 작업이 없습니다. 또한 수술용 현미경을 보면서 하는 것보다 더욱 선명한 화질과 더욱 깊은 구조물까지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에 척추뼈 뒤쪽의 모든 뼈를 제거할 필요성이 없으며, 디스크를 제거하는 과정에서도 불필요한 견인의 과정은 없기 때문에 신경손상의 위험성도 적습니다. 임플란트 삽입 후 나사못을 고정할 때는 기존에 내시경과 수술 기구가 들어갔던 공간을 확장시킨 후 나사못을 삽입하고 반대쪽으로 삽입하는 경우도 최소한의 절개를 통해서 나사못 삽입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비교해 본 것처럼 최소 침습 척추 수술은 근육 손상, 인대 손상이 최소화되기에 수술의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고, 또한 수술 시 출혈이 적기 때문에 수혈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에서도 과거 수술에 비해 우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러한 수술 술기를 배우고 익히는 데 있어서의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익숙해지고 난 뒤에는 전통적인 수술에 비하여 걸리는 시간도 짧습니다. 이러한 수술에 있어서의 장점은 비단 척추 유합술에 있어서 뿐 아니라 다양한 척추 수술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인간의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험심과 현재에 안주하려 하지 않고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기술은 점점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와 발전의 속도 또한 점차 빨라지고 있습니다. 척추 수술에 있어서도 현재의 최소 침습 척추 수술 기술이라 불리는 것들도 불과 몇 년만 지나도 과거의 구식 수술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됩니다.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최신의 의학 지식과 수술 방법들을 습득하여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신경외과 척추 전문의 502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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