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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치료 정보

척추 주사 치료 - 과연 효과가 있을까?

by NSDR_Phy502 2023.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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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차단술을 파헤쳐 보자 !

 

안녕하세요.

올바르고 정확한 건강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신경외과 척추전문의 502입니다.

 

척추 진료를 하는 신경외과, 통증의학과, 정형외과 등에 가면 주사 치료를 하자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이 재어져 있는 주사

 

그런데 과연 주사 치료라는 것으로 나을 수 있는 것일까요?

 

아래와 같은 경우 들은 완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섬유륜 파열 (annular tear)

요추 염좌 (lumbar sprain)

초기 협착증과 초기 디스크

    (early stage of spinal stenosis / lumbar disk herniation)

 

위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완치 개념보다는 통증의 개선입니다.

 

 

 "그럼 진통제랑 무슨 차이야?"   

 

먹는 약물

 

정말 진료 보면서 가장 듣기 싫은 말 중의 하나입니다.

 

수술도 하기 싫다, 시술도 하기 싫다, 약도 먹기 싫다. 

그건 진통제 아니냐.

 

그럼 나보고 어쩌라고???????

 

솔직히 병원에 무슨 목적으로 오셨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리 둥절 하는 모습

 

신경 주사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신경 차단술이라고 많이 불립니다.

흔히 말하는 "뼈 주사"와는 다른 것입니다.

 

 

진통제는 말 그대로 통증을 못 느끼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신경 주사는 신경 주변의 염증을 가라앉혀 증상은 가라앉게 하는 것입니다.

약간 다르지 않은가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나요?

 

 

 척추관 협착증   

 

협착증 기준으로 주사치료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에서 "관"을 빼고 보통 "척추 협착증"이라고 대부분 부르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잘못 이해하는 분들이 뼈와 뼈사이 간격이 좁아진 것을 척추 협착증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많은 의사분들도 그렇게 알고 있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분들은 척추를 전문으로 전공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4번 5번 척추뼈 사이가 좁아진 x-ray 소견
4번과 5천 척추 사이가 좁아진 소견

 

 

요추 34번 사이 척추 협착증
척추 34번 사이의 척추 협착증으로 인해 신경이 눌려 있는 소견

 

척추뼈 내부에는 신경이 지나가는 관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척추 중심관이라고 부르며, 뼈와 뼈사이에서 신경이 지나가는 작은 구멍을 추간공이라고 합니다.

중심관과 추간공은 신경이 지나가는 길이고 이 신경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신경 등 쪽의 인대가 있습니다.

이 부분을 황색인대( ligament flavum, yellow ligament)라고 부릅니다. 

 

어떠한 원인에 의해서든지 신경이 지나가는 구멍이 좁아지는 경우를

 

척추 협착증 또는 척추관 협착증

 

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잘못 알고 있는 뼈와 뼈사이 간격이 좁아지는 상황을

협착증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니랍니다.

 

협착증이 생기는 원인

  • 황색인대 비후 → 가장 흔한 협착증의 원인
  • 추간판 팽윤 
  • 척추 전방 전위증
  • 척추 퇴행성 변형 → 퇴행성 측만증이나 후만증
  • 퇴행성 디스크

대개 위의 문제들은 갑작스럽게 생기는 상황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진행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가지 원인만 존재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되어 존재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이 없는 MRI 사진
협착증이 없는 정상 MRI 사진.
척추 협착증이 있는 MRI 사진.
협착증이 있는 MRI 사진
노랑색으로 칠한 부분이 협착을 만드는 부분임.
이 사진에서 노랑색으로 칠한 부분이 협착증을 만드는 부분임.

 

척추관 협착증의 일반적인 증상

  • 허리 통증
  • 골반, 엉덩이 통증
  • 다리 저림, 통증
  • 잠자는 동안 다리에 쥐가 남
  • 신경인성 파행 : 일정 거리를 걷고 나면 엉덩이나 다리에 쥐가 나거나 저려서 쉬었다 가야 하는 증상

 

사실 만성 척추 질환의 경우에는 척추 관절 자체의 염증 및 석회화 등으로 인하여 허리 통증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골반이나 다리 증상으로 와서 척추 진료를 하는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대부분 증상이 쉬는 경우에는 괜찮은데 활동 시에 증상이 생긴다고 표현을 합니다.

이것은 신경이 압박되어 있어도 자극이 없으면 괜찮은데, 활동을 하게 되면 눌려있는 신경이 자극을 받게 되어 증상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극이 심하면 쉬어가면 잠깐 괜찮게 느끼는 것이지요.

 

만일 쉬고 있는 상황에서도 증상이 온다면 이것은 협착증이 아주 심한 단계라는 것입니다.

 

주사 치료 ( 신경 차단술 )

 

척추 주사치료에 사용하는 약제

  • 국소 마취제
  • 생리 식염수
  • 스테로이드 
  • 단백 가수 분해 효소제

전국 어느 병원을 가도 위의 약제들의 성분만 약간씩 다르지 거의 동일하게 주사약을 사용한답니다.

 

 

신경 주사를 맞고 다리에 마비가 와서 후유증이 생겼다!!

 

과거에 신경 주사를 맞고서 마비가 생겨서 후유증으로 남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트리암(triamcinolone)이라는 스테로이드 성분을 주사제에 사용하였을 때 발생하였던 일입니다.

트리암은 입자 형태로 되어 있어서 혈관으로 들어갈 경우 혈관을 막아서 신경 경색의 문제를 만들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신경주사 시 사용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라는 부작용 없는 액상 제재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간혹 신경 주사를 맞다가 주사 바늘에 신경이 찔려서 증상이 생겼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신경 주사 치료 방법

 

척추 주사 치료 중에서 제가 즐겨하는 것은

 

경막 외 신경차단술(epidural block, epidural steroid injection)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selective nerve root block) 

 

두 가지 모두 같은 약물을 사용하며 바늘이 들어가는  루트만이 다릅니다.

 

척추모형
척추뼈 사이로 주사 바늘이 삽입된 모습
경막 외 약물 주입을 위해 바늘이 삽입된 모형

 

실제 투시 x-ray 영상을 보며 경막외 신경차단술 시행하는 영상
실제 투시 x-ray 영상을 보며 경막 외 신경차단술 시행하는 영상

 

꼬리뼈 주사라고 불리는 경막외 신경차단술
꼬리뼈 주사라고 불리는 경막 외 신경차단술

 

경막 외 신경차단술은 보통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의 가운데 공간으로 바늘을 삽입하거나 꼬리뼈로 바늘을 삽입하는 방법입니다.

 

보통 허리 통증이나 엉덩이 통증이 주된 경우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경막 외 주사를 맞은 경우에는 약물이 중심관 내부로 들어가 약이 흡수되기 전 신경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허리의 묵직한 느낌이나 통증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을 위해 바늘이 삽입된 모형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을 위해 바늘이 삽입된 모형

 

실제 투시 x-ray 영상을 보며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 시행하는 영상 1
실제 투시 x-ray 영상을 보며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 시행하는 영상 1

 

실제 투시 x-ray 영상을 보며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 시행하는 영상 2
실제 투시 x-ray 영상을 보며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 시행하는 영상 2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은 척추의 옆 쪽에서 나오는 신경근을 타깃으로 하여 바늘이 들어갑니다.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의 경우에는 척추강내에서 다리로 가는 신경을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국소마취제의 효과로 일시적 다리 근력 저하를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척추 주사는 효과가 있는 것인가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효과는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

 

  • 초기 협착증 환자는 안정이 되어 치료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심한 협착증 환자에서는 일시적인 증상의 완화만 되는 것입니다.

 

심한 협착증에서 근본적인 치료는?

 

척추 감압술을 통해 신경관을 넓혀주는 수술을 해야 근본적으로 협착증이 해결됩니다.

 

 

40대 이전에 협착증 진단?

 

이건 말이 안 됩니다!

협착증 = 심한 퇴행성 변화

젊은 나이에는 선천적으로 척추강 내부가 좁은 경우가 아니라면 협착이 올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심한 협착증은 모두 수술을 해야 하나? 수술 외에 답이 없나?

 

심한 협착증으로 대개 60세 이상에서 흔합니다. 

고령이 될수록 여러 가지 동반 질환의 이유로 수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수술 자체를 너무 하기 싫어서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주사치료를 통하여 통증 조절을 하면서 운동을 하고 지내는 것입니다.

혹은 다른 척추 시술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어느 병원에 갔더니 주사 한 대 맞고 씻은 듯이 나았다??

 

그건 그 사람에 한정된 말입니다.

모두의 상태는 다르기 때문에 그 주사를 맞고서 나을 생각을 하는 것은 잘못된 기대입니다.

그건 그 사람한테만 좋은 것이지요.

 

 

모든 치료는 !!!!!!

  •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고
  •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입니다.

 

지금까지 신경외과 척추전문의 502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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